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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단산업 기업이 직접 석·박사 인재를 양성할 수 있는 ‘사내대학원’이 올해 2학기부터 문을 연다. 1호 사내대학원은 ‘LG 인공지능(AI) 대학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중소·중견기업으로도 첨단 인재가 유입될 수 있도록 ‘직전 3개년 평균 매출이 1조원 미만인 기업’에 대해 교육 프로그램 개발·운영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졸업자를 현장에 즉시 투입할 수 있는 산학 협력 체계가 현실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10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정부는 오는 17일 ‘첨단산업인재혁신특별법(첨단인재법)’ 시행 이후 기업들로부터 사내대학원 인가 신청을 받을 계획이다. 교육부는 신청 기업의 교원, 재정 소상공인교육센터 계획 등을 평가하는 과정을 거쳐 인가 여부를 결정할 전망이다.
첨단인재법은 반도체, 바이오, AI 등 첨단산업 기업이 직접 사내대학원 형태의 평생교육시설을 운영할 수 있도록 명시한 법이다. 이전까지 국내에 공식적으로 학사 학위를 주는 사내대학만 있었는데, 석·박사 학위를 주는 사내대학원을 설립할 법적 근거가 마련된 것이다. 대기업과 중소· 보금자리주택광명 중견기업 모두 사내대학원 설립 인가를 신청할 수 있다.
첨단인재법은 2023년 12월 20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뒤 지난해 1월 16일 공포됐다. 이후 산업부는 사내대학원의 기본적인 설치·운영 기준 등을 정하기 위해 첨단인재법 시행령을 마련했다.
시행령에 따르면 정부는 중소·중견기업의 경우 사내대학원 설립을 별도로 지원 무료대출상담 한다. 지난해 10월 시행령 초안에서는 모든 중소·중견기업을 지원 대상으로 넣었지만, ‘지원 대상에 대한 명확한 기준이 있어야 한다’라는 법제처의 지적에 지난해 12월 ‘직전 3개년 평균 매출이 1조원 미만인 기업’으로 기준을 바꿨다.
산업부 관계자는 “중소·중견기업을 지원하라는 법안의 취지에 따라 최대한 많은 기업을 포괄하기 위한 기준을 1금융 대출조건 설정했다”라며 “교육 프로그램 개발·운영 지원을 통해 인재가 중소·중견기업에도 유입되도록 유도하겠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올해 2학기부터 사내대학원을 개교하는 것을 목표로, 기업들의 인가 신청을 독려할 계획이다. 사내대학원이 예정대로 문을 열면, 첨단 산업 분야 전문 인력이 직접 학생들을 가르쳐 바로 현장에 투입 가능한 인재를 디딤돌 금리 양성할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기존 대학원은 교육 수준이 첨단 기술 발전 속도보다 뒤처진 탓에 대학원 졸업자를 바로 현장에 투입하기엔 무리가 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반면 첨단인재법은 학사 이상의 학위만 있어도 기술사, 기능장 자격을 갖추거나 특정 산업 분야에서 10년 이상 종사한 전문 양성인이라면 사내대학원 교수가 될 수 있도록 한다.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 ‘1호 사내대학원’이 될 가능성이 큰 곳은 LG그룹의 ‘LG AI 대학원’인 것으로 보인다. LG는 공식 석·박사 학위를 내릴 수는 없는 자체 AI 대학원을 운영해 왔다. 이미 운영 중인 만큼 인가 준비 기간이 다른 기업들에 비해 짧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정부 관계자는 “사내대학원 개교 외에도 첨단 산업 아카데미 운영 등으로 산학 협력을 지원하고 있다”며 “반도체, 배터리, 바이오, 디스플레이 등 4개 분야 특성화 대학원 신규 개설도 지속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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