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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대통령님 파이팅! 경호처장에게 박수!"
서울 용산구 한남동 윤 대통령 관저 인근은 영장 집행을 저지하기 위해 모인 지지자들의 구호 소리로 가득 찼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지난 3일 내란 수괴 혐의를 받는 윤석열 대통령의 체포영장 집행에 나섰다가 물러서면서 집회는 이어지고 있다. 태극기와 성조기를 든 이들은 "탄핵 무효", "공수처는 해산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이재명을 구속하라", "문재인을 사형하라", "민노총 해체" 등을 외치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기업은행개인대출 대표, 문재인 전 대통령,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을 향해 비난을 쏟아내기도 했다.
윤 대통령의 지지자들은 4일 한남동 국제루터교회 인근에 모여 신자유연대 등 보수단체가 주최하는 탄핵·체포 반대 집회에 참여했다. 800여명의 지지자들은 관저 인근 도로 약 500m를 차지했다. 인도에도 100여명이 서 있어 통행 디딤돌대출 인하 이 어려울 정도였다. 이들은 인도뿐 아니라 상행선 4개 차선 중 2개 차선을 차지한 채 집회를 진행했다.
집회 참가자들은 'stop the steal(부정선거 멈춰라)', '재명아! 깜빵가자!’, '우리의 소원은 이재명 체포', '윤석열 대통령과 함께 싸우겠습니다' 등의 피켓을 들고 있었다. 인도에 있던 한 집회 참가자는 "자유 대한민국 예금금리인하 만세"를 외치며 고무된 듯 울먹거리기도 했다. 인도 한쪽에는 '대통령 경호처를 믿고 지지한다', '수방사 국군장병 여러분 고맙습니다' 등의 글귀가 적힌 축하 화환 10여개가 설치돼 있었다.
4일 오후 12시께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자들이 취채진에게 나가라며 고함을 치고 위 서울시 대학 협하고 있다. /사진=서지윤 기자
일부 집회 참가자들은 취재진에게 반감을 표출했다. 카메라를 설치해 둔 한 방송사 취재진에게 "나가", "거짓말할 거면 오지 마"라고 고함을 치며 위협했다. 3분 가까이 이어진 실랑이 끝에 해당 취재진은 취재 장소를 옮겨야 했다. 경찰 대신 근처 주식수수료면제 건물의 경비 인력이 싸움을 제지해 상황이 종료됐다. 주최 측 관계자가 취재진에게 사과하기도 했다. 이날 연단에 선 한 집회 참가자는 "언론사가 다 좌파에 물들었다"며 "우리의 목소리를 받아주는 언론사는 없다"고 소리 질렀다.
어제부터 밤을 새워 집회에 참여한 지지자들도 있었다. 이들은 인도에 종이상자나 돗자리를 펴고 이불과 담요를 깔아 추위를 피했다. 목도리를 정수리까지 두르거나 핫팩을 양손에 쥐고 있는 경우도 많았다. 전날부터 밤을 새웠다는 한 70대 남성은 "대통령이 야당 때문에 얼마나 힘들었으면 최후의 수단인 계엄까지 선포했겠냐"며 "오늘 오전에 공수처 직원들이 오면 어쩌나 걱정하며 밤을 지새웠다"고 말했다.
주말을 맞아 집회에 참여한 20, 30대도 종종 눈에 띄었다. 신모씨(32)는 "관저 앞에서 하는 집회에는 젊은이들이 많이 찾아줬으면 좋겠다고 이야기한 것을 들었다"며 "젊은이들이 깨어나야 한다"고 전했다.
취미나 여가 활동을 하는 대신 집회에 참여한 이들도 있었다. 산악회 깃발을 들고 있던 박모씨(56)는 "산악회 회원 7명과 집회에 나왔다"며 "주말마다 매봉산 등 서울에 있는 산에 가는데 오늘은 다 같이 집회에 참여해 대통령님이 좌파가 아니라 정상적인 우리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게 하겠다"고 했다.
4일 오전 11시께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입구가 대통령 경호처 인력과 차량으로 통제되고 있다. /사진=서지윤 기자
한편, 한남동 인근에서 집회가 이어지며 주민들의 불편도 이어졌다. 이날 경찰은 관저 입구 인근 250m 무렵부터 바리케이드를 설치하고 시민 통행을 일부 제한했다. 주민들은 목적지를 설명하고 인도 대신 경찰 버스 차벽이 설치된 도로 쪽으로 걸어가야 했다. 길을 건너던 주민 심모씨(48)는 "경찰은 누구를 위해서 이러냐. 아주 험한 말이 나오려고 한다"며 "이틀 전에는 검문을 피하려고 옥수역까지 갔다가 한참 걸어왔다"고 토로했다.
#체포 #집회 #탄핵 #윤석열 #관저
jyseo@fnnews.com 서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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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한남동 인근에서 집회가 이어지며 주민들의 불편도 이어졌다. 이날 경찰은 관저 입구 인근 250m 무렵부터 바리케이드를 설치하고 시민 통행을 일부 제한했다. 주민들은 목적지를 설명하고 인도 대신 경찰 버스 차벽이 설치된 도로 쪽으로 걸어가야 했다. 길을 건너던 주민 심모씨(48)는 "경찰은 누구를 위해서 이러냐. 아주 험한 말이 나오려고 한다"며 "이틀 전에는 검문을 피하려고 옥수역까지 갔다가 한참 걸어왔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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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yseo@fnnews.com 서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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